덴마크는 북유럽에서 가장 환경 친화적인 국가 중 하나로, 지속가능한 여행을 실천할 수 있는 최적의 목적지로 손꼽힙니다. 일상 속에서 실천되는 탄소중립 시스템, 자전거 중심의 도시 인프라, 지역 생산 식재료와 저탄소 요리문화, 숲과 바다가 공존하는 풍경 등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하나의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제안합니다. 이 글에서는 자전거 문화, 에코 중심 도시 설계, 자연여행 코스를 중심으로 덴마크의 진정한 지속가능한 여행법을 소개합니다.
자전거 천국: 두 바퀴로 만나는 코펜하겐
코펜하겐은 세계에서 가장 자전거 친화적인 도시로 불립니다. 인구 약 6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며, 전체 교통의 40% 이상이 자전거로 이루어질 만큼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자전거 도로는 약 400km 이상 뻗어 있으며, 시내 어디서든 자전거 전용 신호등, 전용 주차장, 무료 수리소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공유 자전거 시스템도 매우 체계적으로 운영됩니다.
- Bycyklen: GPS가 탑재된 스마트 전기 자전거로, 앱을 통해 위치 확인·결제 가능
- Donkey Republic: 외국인 여행자에게 인기, QR코드로 간편 대여
- Lime: 전기 스쿠터도 함께 운영하며 단거리 이동에 적합
자전거 투어는 단순한 이동이 아닌 ‘도시와 공존하는 삶’을 경험하는 방법입니다. 추천 루트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니하운 → 크리스티안하운 → 프레데릭스베르 공원: 항구에서 자유구역, 녹지까지 이어지는 도시 대표 루트
- 노레브로 거리 → 수퍼킬렌 공원: 세계 각국의 문화가 집약된 디자인 중심 지역
- 카스텔렛 요새 → 리틀 머메이드 동상: 역사와 풍경이 공존하는 해안 산책 루트
이 외에도 자전거를 타고 작은 동네 빵집, 친환경 시장, 마을 도서관 등을 찾아다니는 것이 일상 속 지속가능한 여행의 정수입니다. 자전거로 이동하며 느린 호흡으로 도시를 바라보면, 관광지가 아닌 ‘사람 사는 공간’으로서의 덴마크가 보입니다.
에코 중심의 도시 설계와 여행 인프라
덴마크는 국가 차원에서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설정하고 있으며, 특히 코펜하겐은 2030년까지 세계 최초의 탄소중립 수도를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실천 중입니다. 전력의 약 50% 이상이 풍력과 태양광을 통해 공급되고 있으며, 음식물 쓰레기와 생활 폐기물은 철저히 분리되어 에너지로 재활용됩니다.
친환경 숙소는 덴마크 여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 Axel Guldsmeden Hotel: 에코 인증을 받은 부티크 호텔로, 유기농 비건 식사 제공
- Wakeup Copenhagen: 절전 시스템, 스마트 에너지 설비, 친환경 청소 운영
- CopenHill 에코 시설: 쓰레기 소각장 위에 스키 슬로프와 산책로를 만든 친환경 관광 명소
대중교통 역시 에너지 효율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 전기버스, 수소 트램: 코펜하겐 중심 노선
- 자전거+기차 통합 시스템: 자전거를 들고 기차에 탑승 가능
- Rejseplanen 앱: 실시간 교통, 환경정보 제공
에코 음식문화 또한 돋보입니다.
- 레스토랑 Noma: 지역산 재료로 세계적인 지속가능 요리를 선보이는 곳
- GRØD: 덴마크산 귀리로 만든 슬로우푸드 전문점
- Torvehallerne 마켓: 재래시장형 유기농 식재료 쇼핑 가능
카페나 마트에서도 플라스틱 사용은 최소화되며, 다회용기나 텀블러 사용이 일상화돼 있습니다. 여행자도 쉽게 이 흐름에 동참할 수 있어, 소비 자체가 환경을 고려한 행동이 됩니다.
자연친화 여행지로서의 매력과 추천 코스
덴마크는 도시뿐만 아니라 자연도 지속가능하게 설계된 나라입니다. 대규모 자연 파괴 대신, 원형을 보존하면서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개발돼 있어, 여행자는 부담 없이 자연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 대표 친환경 자연 여행지
- 디아비크 국립공원 (Dyrehaven)
- 수백 마리 사슴이 자유롭게 거니는 숲
- 전기차나 스쿠터 출입 금지 → 도보·자전거 전용
- 인근 바켄(Bakken)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놀이공원이지만, 에너지 절약 시스템 도입
- 로스킬레(Roskilde)
- 바이킹 박물관에서는 고대 전통선 타기 체험 가능
- 기차+자전거 연계 여행지
- 여름엔 환경 테마 뮤직 페스티벌 개최 (Zero Waste 운영)
- 보른홀름 섬(Bornholm)
- 발트해에 위치한 '그린 아일랜드'
- 전기자전거 렌탈 + 로컬푸드 농장 체험 가능
- 태양열 주택, 풍력 발전기 체험장도 있어 가족 여행에 최적
이외에도 에코 캠핑장, 숲속 코티지, 해변 미니하우스 등 다양한 친환경 숙소가 있으며, 덴마크 관광청은 'Green Key' 인증제를 통해 지속가능한 여행업체를 공식 선정·지원하고 있습니다.
자연 속 지속가능 루틴
- 생수 대신 수돗물 휴대
- 일회용 플라스틱 최소화
- 쓰레기 분리 철저히 하기
- 지역 생산 식재료 이용 식사
- 전기차, 도보, 자전거 위주 이동
자연과 함께하는 여행은 환경을 지키는 동시에 자기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이어집니다. 덴마크는 그런 성찰의 여정을 가능하게 하는 '조용하지만 깊은 나라'입니다.
결론 및 요약
덴마크는 그저 아름다운 관광지가 아닌,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실현하는 ‘살아 있는 모델’입니다. 자전거로 도심을 누비며 탄소를 줄이고, 로컬푸드를 즐기며 자연과 공존하고, 조용한 숲 속을 산책하며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곳. 여행자에게도 ‘나와 지구 모두를 위한 여행’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합니다.
빠르고 요란한 여행이 아닌, 천천히 머무르고 의미 있게 채우는 여행을 찾는다면 지금 덴마크로 떠나보세요.
당신의 발걸음 하나가 곧 지속가능한 내일을 만드는 첫걸음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