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유럽 내에서도 특히 감각적인 미술, 독창적인 건축, 열정적인 문화로 사랑받는 나라입니다. 최근에는 유명 도시뿐 아니라 새로운 감성과 콘텐츠가 담긴 지역들이 SNS와 유튜브, 개인 여행 블로그를 통해 빠르게 알려지며 다양한 코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4년 현재 기준으로 스페인에서 새롭게 뜨고 있는 인기 여행지를 중심으로, 각 지역의 매력과 함께 트렌드 키워드를 중심으로 깊이 있는 여행 정보를 소개합니다.
요즘 트렌드 여행지로 급부상한 스페인 도시들
스페인 여행의 중심이던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덜 알려졌던 지역들이 여행 트렌드 중심에 서고 있습니다. 그중 ‘헤로나(Girona)’는 중세풍의 골목과 고성, 드라마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유럽 관광객은 물론 한국 여행자에게도 주목받고 있는 도시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도시 전체에 시간의 결이 살아 있는 듯한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매력입니다.
한편 북부의 ‘빌바오(Bilbao)’는 예전에는 산업도시로만 인식되었지만, 구겐하임 미술관을 중심으로 예술 도시로 탈바꿈하며 현대 건축과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도시 곳곳에는 스트리트 아트와 미디어 아트 공간이 늘어나고 있으며, 현지의 현대미술 전시도 정기적으로 열려 미술 애호가들의 성지로 변모 중입니다.
또한 남부의 항구 도시 ‘말라가(Málaga)’는 피카소의 고향으로, 지중해의 햇살과 해변, 역사적인 건축물, 와인과 해산물이 조화를 이루며 겨울철 유럽인의 대표 피난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피카소 미술관, 알카사바 요새, 산 힐 요새 등 볼거리가 풍부하여 문화 탐방과 휴양을 동시에 원하는 여행자에게 이상적입니다.
중북부의 ‘살라망카(Salamanca)’도 놓칠 수 없습니다.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구시가지가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학생들이 가득한 이 도시는 낮에는 역사유적, 밤에는 활기찬 타파스 거리와 바(Bar) 문화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렇게 전통과 현대, 역사와 감각이 어우러진 지역들이 2024년 여행 트렌드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틱톡에 자주 등장하는 여행 명소
최근 여행자는 단순히 “어디를 가야 하나”에서 “어떻게 보일까”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Z세대와 MZ세대를 중심으로, 여행 계획은 ‘틱톡’에서 시작되고 ‘인스타그램’에서 구체화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스페인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SNS 포토존이 된 명소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실제 여행지 선택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푸에르토 데 모간(Puerto de Mogán)’은 카나리아 제도에 위치한 작은 어촌 마을로, “스페인의 베네치아”로 불릴 만큼 운하와 알록달록한 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노을 시간의 풍경이 인스타그램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 지역만을 위한 전용 여행 콘텐츠도 등장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또 하나는 ‘로마다 데 라 살(Romado de la Sal)’로, 염전과 황량한 대지, 붉은 석양이 어우러지는 이색 풍경 덕분에 수많은 감성 여행자의 포스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는 스페인 내에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랑해 “사막 속 지중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최근 각광받는 트렌드 중 하나는 ‘로컬 경험을 담은 일상 여행’입니다. 유명한 명소보다 동네 빵집, 지역 미용실, 벽화 골목, 플라멩코 연습실 등에서 찍은 감성적인 사진이 훨씬 더 많은 좋아요를 받는다는 점에서, 여행자의 시선은 ‘핵심 관광지’보다 ‘일상 속 특별함’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틱톡에서는 실제로 “#SpainLocal”, “#HiddenSpain”과 같은 해시태그로 수많은 여행 영상이 공유되고 있으며, 해당 영상은 단기간 수십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SNS는 여행 정보의 플랫폼을 넘어서, 곧 ‘여행의 목적’이자 ‘콘텐츠 생성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공유하는 순간까지 전 과정이 콘텐츠화되는 현상 속에서 스페인의 다채로운 문화와 도시들은 새로운 감성의 배경으로 더할 나위 없는 매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금 떠나기 좋은 계절별 여행 코스 추천
스페인은 동서남북 지역마다 지형과 기후가 극명하게 달라 계절에 따라 추천되는 여행지가 뚜렷합니다. 봄에는 바르셀로나에서 기차로 40분 거리에 있는 ‘시체스(Sitges)’가 특히 인기입니다. 매년 열리는 영화제와 퍼레이드, 꽃 축제, 그리고 청명한 해안선이 어우러져 봄철 주말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죠. 또한 5월에는 코르도바(Córdoba)의 ‘파티오 축제’가 열려 하얀 벽과 형형색색 꽃으로 뒤덮인 골목에서 인생샷을 남길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지중해 연안과 섬들이 주 무대입니다. ‘마요르카(Mallorca)’와 ‘이비자(Ibiza)’는 낮에는 해양 액티비티, 밤에는 세계적인 클럽 문화로 젊은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선택지입니다. 특히 마요르카의 북부 해안 ‘포르멘토르(Formentor)’는 하얀 절벽과 투명한 바다로 유명해, 유럽 셀럽들의 여름 휴양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가을에는 수확의 계절을 맞아 ‘라 리오하(La Rioja)’ 와인 여행이 인기를 끕니다. 포도 수확체험, 와이너리 투어, 와인 시음 행사 등 미식 중심의 테마여행이 가능하며, 주변 마을들은 중세 분위기가 물씬 풍겨 감성적인 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겨울철에는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이 온화한 기후 덕분에 사랑받습니다. ‘세비야(Sevilla)’의 야외 공연, ‘그라나다(Granada)’의 알람브라 궁전, ‘카디스(Cádiz)’의 해변 풍경은 겨울에도 따뜻한 햇살을 즐기며 문화 탐방과 힐링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명소입니다.
특히 최근 유행하는 트렌드는 ‘카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입니다. 이 순례길은 짧게는 100km, 길게는 800km에 이르며, 걷기를 통해 자기 성찰과 삶의 균형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몰려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직장인, 크리에이터, 프리랜서 등의 중장기 여행 루트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계절에 따라 맞춤형 여행이 가능한 스페인은, 단순히 ‘언제 가도 좋은 나라’가 아닌 ‘언제 어떤 방식으로 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여행지라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스페인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나만의 감성 콘텐츠를 찾는 여정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SNS에서 뜨는 트렌디한 장소, 감각적인 소도시, 계절별 최적의 코스를 고려한다면 훨씬 깊이 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휴가에는 스페인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해 보세요. 감성과 힐링, 맛과 문화가 모두 기다리고 있습니다!